복수노조 허용 이후 양대 노총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12일 현재 337개 노조가 설립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 가운데 74%(279개)는 양대 노총에서 분화했으며, 상급단체를 선택하지 않은 노조가 86.2%(325개)”라고 17일 밝혔다.

노동부의 복수노조 시행 상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노총에서 갈라져 나온 노조는 137개, 민주노총에서 분화한 노조는 101개, 양대 노총이 혼재한 사업장에서의 신설노조는 40개로, 총 279개 노조가 양대 노총에서 빠져 나왔다. 이들 노조 10곳 중 9곳은 상급단체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대 노총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지대 노조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중간지대에 있는 조합원수는 2005년 9만3천여명 수준에서 2009년에는 전체 조합원의 20% 가량인 31만2천명으로 늘었다.

신설노조를 업종별로 보면 택시·버스 사업장이 48.8%(184개)로 절반에 가까웠고 규모는 300명 미만 사업장이 71.1%(268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교섭창구 단일화는 집중관리 사업장(1천69개) 가운데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320개)의 86.9%(278개)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노동부는 지난달 한 달간 노조설립 신고증을 받은 사업장 306곳의 명단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설노조 10곳 중 1곳은 조합원수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수가 10명 이하인 소수노조도 167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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