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한 신규 구직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는 구인인원을 크게 앞질렀지만, 계약직을 비롯한 비정규직 일자리는 구직자가 구인인원에 미치지 못했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 구인구직 통계현황에 따르면 6월 워크넷에 등록한 신규 구인인원은 20만1천269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 감소했지만, 신규 구직자는 29만1천690명으로 7.2% 줄었다. 구직자 중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7만8천454명(26.9%)이었다.

정규직 일자리는 구직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무기계약직) 일자리는 15만여개에 불과했지만 구직자는 21만8천명에 육박했다. 반면 계약직은 3만769개의 일자리가 있었지만 구직자는 1만3천840명에 머물렀다. 시간제 역시 2천344개 일자리가 났지만 취직을 원하는 구직자는 1천138명에 그쳤다. 일용직도 5천373개 일자리에 3천152명만 지원했다.

특히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맺는 시간제도 구직자에게 인기가 없었다. 이른바 상용 시간제로 불리는 고용형태다. 이를 원하는 구직자는 5천331명이었는데, 일자리는 1만1천714개나 됐다.

정규직이든, 일용직이든 회사가 제시하는 임금은 큰 차이가 없었다. 사업주들은 정규직에 145만원, 상용 시간제에 122만5천원, 계약직에 122만5천원, 일용직에 148만4천원을 제시했다. 제시된 임금수준은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임금보다 12.3% 부족했다.

한편 신규 구인인원은 경기·서울·인천·충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울산(38.2%)과 경남(34.5%)의 증가 폭이 컸다. 신규 구직자는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했고, 대구(-25.1%)·전남(-24.0%)·광주(-17.2%)에서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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