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복지센터(이사장 황원래)가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중고컴퓨터 2천300여대를 국내외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하나은행이 중고컴퓨터를 기증하고, 노동복지센터가 이를 쓸모 있게 재생한 뒤 나눠 주는 것이다.

노동복지센터와 하나은행은 1일 오후 하나은행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황원래 이사장과 사회적기업인 한국컴퓨터재생센터의 구자덕 대표, 임영호 하나은행 부행장보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증된 중고컴퓨터 400여대는 재생 과정을 거친 뒤 국내 취약계층에게 200여대,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 해외 취약계층에게 200여대가 주어진다.
 


황 이사장은 “노동복지센터가 추진하는 ‘사랑의 재생PC 나눔운동’은 버려지는 사회적 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녹색사업”이라며 “한국컴퓨터재생센터를 통해 재생하면서 사회적기업의 일감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격차가 빈부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호 부행장보는 “노동복지센터의 나눔사업은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의 취지에 맞는 공익사업이라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하나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복지센터는 아시아연대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3월 네팔노총(GEFONT)과 교류협력협약을 맺고 네팔 현지 마을학교와 네팔 노동자들을 위한 컴퓨터교실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