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기업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2반기 연속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호감도는 50.8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54.0점)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같은해 하반기(51.5점)와 올해 상반기 연속으로 호감도가 떨어진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2천24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해 31일 발표한 결과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그 반대다. ‘국가경제 기여·윤리경영·생산성·국제 경쟁력·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기업호감지수를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국제경쟁력(82.8점)·생산성 향상(66.6점)·국가경제 기여(50.9점) 등은 평균 점수를 웃돌았다. 반면 사회공헌활동(37.0점)과 윤리경영 실천(23.0점)은 평균을 밑돌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고령층이 53.8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40대(51.3점)·20대(50.3점)·30대(48.3점)가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의 77.7%가 “기업은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될 주체”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반기업 정서가 높다”는 국민도 64.0%나 됐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과제로는 일자리 창출(48.5%)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자 복지향상(20.2%)·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4.6%)·국가경쟁력 강화(12.4%)·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4.3%)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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