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원청업체 정규직노조를 이기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진보신당 울산시당이 울산지역 3개 조선소의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471명을 설문조사해 14일 밝힌 결과인데요.

- “원청업체 정규직 노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0.9%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챙기는 매우 이기적인 조직”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사내하청 노동자의 고충을 해결하는 고마운 조직”이라는 응답은 11.1%에 그쳤다네요.

- 사내하청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35.0%가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27.4%는 “해고될 수 있어서”라고 답했습니다. 노조 가입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죠.

- 사내하청 노동자의 근로형태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는데요. 응답자의 53.0%가 근로계약 기간 없이 계속 일하고, 37.1%는 일정한 근로계약 기간을 정한 뒤 반복갱신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승수가 김형오에게 보낸 답장

- 부산 영도구가 지역구인 국회의장 출신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전 국회의원에게 ‘누구를 위한 희망버스인가’라는 글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김 의원은 “희망버스가 김진숙씨를 크레인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 김 의원은 김진숙 지도위원에게도 “높은 곳에서 외롭고 오랜 투쟁을 한 용기는 많은 국민에게 노동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말했는데요.

- 이에 대해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조 대표는 “노동자들의 마음속 소금꽃나무가 돼 버린 그녀(김진숙 지도위원)의 절박함을 알기에 차마 내려와서 휴식을 취하라고 말할 수가 없다”며 “김진숙을 아는 모든 이들은 정리해고가 철회되기 전까지 그녀가 절대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 조 대표는 “야4당이 한진중공업 투쟁에 연대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나선다면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진숙 지도위원을 위한 희망버스는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버스가 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언론노조, 도청자료 공개 한선교 의원 사퇴 촉구

-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설령 도청이라고 하더라도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에 조사대상이 안 된다"며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언론노조는 14일 성명을 내고 "도청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범죄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 대통령 닉슨이 물러났고, 16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영국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폐간한 것도 도청 때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 노조는 "한 의원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불법도청 녹취록을 국회에서 공개하는 것은 괜찮다는 말인지, 또 불법도청 세력과 결탁해 면책특권 뒤에 숨어 도청을 의정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삼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노조는 또 "한 의원은 불법도청 의혹의 진실을 밝히고, 공인으로서 마땅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조·중·동 방송 특혜, 수신료 인상 날치기 처리, 불법 도청의혹 연루에 책임지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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