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도로길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우리나라 SOC 경쟁력의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1천명당 도로길이가 2.12킬로미터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도로는 62년 2만7천킬로미터에서 지난해 10만5천킬로미터로 3.9배 증가했다.

그러나 1천명당 도로길이(2.12킬로미터)는 OECD 30개 국가 중 30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이 46.17킬로미터로 가장 길었다. 이어 호주 38.18킬로미터, 미국 20.8킬로미터, 스페인 15.06킬로미터, 일본 9.41킬로미터를 기록했다. 차량 1천대당 도로길이는 5.9킬로미터로, OECD 30개국 중 29위에 머물렀다.

대한상의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자동차 등록대수는 연평균 4.1% 늘었지만 도로 증가율은 1.8%에 그쳤다”며 “같은 기간 동안 철도여객 증가율은 2.5%로 철도 증가율 1.5%에 비해 훨씬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통이용 편의는 떨어지고 혼잡비용이 증가했다”며 “우리의 교통혼잡비용이 2001년 21조원에서 2008년 27조원으로 27.5%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정부에 SOC 투자와 민간투자 활성화를 요구했다. 대한상의는 “다른 나라와 반대로 우리 정부가 올해 SOC 예산을 2.7%나 줄였다”며 “SOC의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창출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큰 만큼 정부가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