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기술계 대안고등학교인 (가칭) 다솜학교가 충북 제천에 문을 연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기술계 대안학교가 설립되는 것은 최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이기용 충북 교육감은 12일 오전 정부합동청사 브리핑룸에서 다솜학교 설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다솜학교는 언어 및 문화교육과 기술교육을 병행하는 3년제 기술대안학교로 설립된다.



다솜학교는 한국폴리텍대학이 설립·운영하며 교과부와 충북도교육청은 학교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하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재정도 지원한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며 3개 학과를 두고 한 학년에 3개반(1개반 15명)씩 총 9학급을 둔다.

내년 신입생 45명은 전형을 거쳐 오는 11월께 모집한다. 다솜학교는 기숙사 시설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입학금과 수업료·기숙사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다솜학교를 졸업하면 고교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기능사 수준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다솜학교 설립과 운영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다문화가정의 초중고 학생 수는 3만1천788명이다. 이들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초등학교 진학률이 99.7%, 중학교 97.9%, 고등학교 86.5% 등으로 높은 편이지만 미취학 청소년도 2천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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