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는 “한 전 지부장은 조합원과 가족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노사 대타협의 당사자인 한 전 지부장의 석방은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을 견디고 있는 쌍용차 무급휴직자들과 정리해고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그런가 하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투쟁하다 구속된 현대차 아산공장 노동자 김준규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김씨를 석방하라는 탄원서에는 진보정당 의원들과 대학교수·종교인 등 100여명이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 법원과 검찰은 그동안 유독 노동자들에게 엄격한 결정을 내렸는데요. 한상균 전 지부장과 김준규씨의 석방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오늘 최저임금위 전원회의, 논현동 커피숍 북적일듯
-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법정시한인 지난달 29일을 넘겨 2주일째 공전하고 있는데요. 최저임금위는 이번주에는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최저임금위는 이를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전원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국노총 노동자위원과 사용자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고 민주노총도 철수를 선언해 이날 전원회의 공식 참석자는 공익위원들뿐인데요.
-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위가 위치한 서울 논현동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또 사용자위원이 불시에 출석해 내년 최저임금을 날치기 통과시키려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 실제로 최저임금 결정에 참여하는 사용자위원은 물론 이해관계자들이 이날 최저임금위 사무실 근처를 배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최저임금위 파행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논현동 일대 커피숍만 밤 늦도록 북적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제까지의 진통만큼이나 사회적 공감대가 담긴 합의안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파업 상황실에 아이들이 '재잘재잘'
-11일 파업 3주일째로 접어든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것인데요. 이날 파업장소인 강원도 속초에 집결한 조합원들도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 아이들을 데리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도 있는데요. 이날 오후에는 파업에 참가한 아내와 아이를 승용차로 속초까지 배웅하러 온 한 아버지가 아이와 헤어지면서 포옹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 아빠와 엄마를 따라 온 아이들은 파업상황실에서 재롱을 떨며 파업 지도부를 즐겁게 했는데요.
-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것도 결국은 은행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닐까요.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돼 노동자들이 가족과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