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이 2차 희망의 버스에 참가했다 연행된 50명 중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를 포함한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경찰청은 11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시위현장에서 연행한 사람 중 42명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입건자들은 조사 후 지난 10일 오후 모두 풀려났으며 경찰은 필요할 경우 추후에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나머지 8명은 주동자급으로 분류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검찰의 지휘를 받아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시위현장에서 과격행위를 하거나 시위대를 이끈 사람들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경찰이 폭력행사에 사과해야 한다”며 "한 달 이내에 3차 희망의 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각 지역 대표자들과 희망의 버스 담당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끝까지 연대한다는 마음으로 3차 희망의 버스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3차 희망의 버스는 한 달 이내에, 한진중공업을 실질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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