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파업에 돌입한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가 강원도 속초시에서 '봉사활동 파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 지부는 파업 초기에 근처 설악산 등반이나 통일전망대 관람과 같은 파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주에는 봉사 활동 중심으로 파업을 하고 있답니다.

- 6일에는 대한적십자사의 헌헐차량을 불러 2천800여명의 조합원들이 헌혈을 했다는군요. 최근에는 속초시 한 마을 이장의 부탁으로 나무 500그루를 심는 작업을 했답니다. 근처 속초해변 바닷가를 청소하는 봉사도 했다네요.

- 콘도 파업·봉사 파업 등 지부의 파업이 여러가지 새로운 선례를 남기고 있군요.

압수수색 남발하는 국정원

- 최근 노조 활동가와 일반시민에 대한 무리한 연행과 압수수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6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국정원은 민주노총 인천본부 간부 1명과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간부 1명, 일반인 7명의 집과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합니다. 이들 중 1명은 체포됐다고 하는데요.

- 당사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제목 외에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체포된 일반인 1명에 대한 구속실질심사가 7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등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국정원의 막무가내식 압수수색과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하네요.

새 정보공개 사이트 ‘오픈리크스'

- 6일 서강대에서 열린 부패방지법 제정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위키리크스 전 대변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위키리크스는 정보공개(폭로) 사이트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돔샤이트-베르크는 최근 새로운 정보공개 사이트인 오픈리크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보 독점 혹은 통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위키리크스를 비판했습니다. 위키리크스의 운영형태는 정보가 하나의 통로(입구)로 들어와 하나의 통로(출구)로 나가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 돔샤이트-베르크는 "정보를 통제할 수 있으면 그것이 하나의 권력이 되고 권력이 오래되면 부패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위키리크스에서는 이미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이 내가 그곳을 떠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는 "위키리크스는 많은 성과를 남겼고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이트"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습니다.

- 그는 새 정보공개 사이트인 오픈리크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오픈리크스 운영형태는 다중의 채널로 정보가 들어오고 다중의 채널로 나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8월께 선보인다고 합니다. 그는 "다중 구조는 정보의 통제는 물론 검열도 어렵게 하면서도 누구나 정보를 제공하고 누구나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중 구조로 된 새로운 정보공개 사이트가 곧 만들어진다니, 활약을 기대해 봐야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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