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희소질병을 얻은 피해자와 유족들이 5일 근로복지공단의 항소 포기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반올림과 유가족 5명은 이날 오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공단을 방문했지만 거부당했는데요.

- 이들은 이에 공단의 항소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공단 1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반올림 관계자는 "공단이 항소를 한다면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이사장 면담 후 항소를 포기한다는 명시적인 의사나 표현이 있을 때까지 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산업재해 인정을 위해 싸워 온 유족들의 염원을 공단이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여성 관리직은 괴로워

- 과장이나 차장 같은 관리직에 오른 여성 노동자들이 같은 직급의 남성보다 오래 일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 여성가족부가 5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여성관리자 1천594명과 남성관리자 8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여성인력 패널조사’를 벌인 결과라고 합니다.

- 여성 관리자는 주당 50.1시간을 근무했습니다. 주당 평균 40.3시간을 일하고 9.8시간을 초과근무했습니다. 남성은 초과근무시간이 여성보다 1.5시간 적은 덕에 총 근무시간이 주당 48.6시간을 기록했습니다.

- 관리직에 오르기까지 여성들의 분투가 눈에 보이는 듯한데요. 여성들에 대한 편견에 퇴근도 안 하면서 일하는 거죠. 그러면서도 아이들 생각 가슴 한켠에 묻고 사는 모양입니다. ‘일 때문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는 생각은 5점 척도로 남성이 2.9점, 여성이 4.0점이었습니다.

- 가뜩이나 여성 관리자는 ‘가뭄에 콩 나듯’ 하는데요. 이렇게 오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정을 포기해야 하는 심정이 어떨까요. 정상적인 사회는 아닌 것 같네요.

1만원 냈다고 기소 ‘기가 막혀~’

- 검찰이 교사·공무원에 대해 정당에 불법 후원금을 낸 혐의로 대대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명을 불구속 기소했는데요.

- 여기에 공소시효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교사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소시효 전에 낸 것은 처벌할 수 없어 1만원만 공소사실에 넣었고요.

- 민주노동당은 5일 “수천만원 수억원의 비자금을 제공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 절차를 통해 1만원을 민주노동당에 후원했다는 혐의로 기소한 것은 상식 밖”이라며 “해도 너무한 검찰의 행동에 온 국민이 비웃고 있다”고 반발했네요.

- 현역 교장들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특정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으로 냈을 때는 혐의없음으로 처리한 반면 1만원 낸 교사를 기소한 검찰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민주노동당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교사·공무원의 기본권인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교사·공무원, 진보정당에 대한 기획탄압에 불과한 이번 수사를 중단하고 이명박 정부 하수인 노릇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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