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 동원된 전경버스 위로 초록색 그물망이 등장했는데요. 이 그물망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요.

- 이날 한국노총은 국회 앞에서 ‘노조법 개정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집회 참석자 2천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한나라당 당사 앞으로 이동해 마무리 집회를 벌였습니다.

- 바로 그 순간 그물망이 등장한 건데요. 노동자들이 한나라당 당사를 향해 계란 세례를 퍼붓자, 경찰이 여당 당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해 둔 그물망을 펼친 겁니다.

- 경찰은 요즘 각종 노동쟁의 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비난을 산 바 있는데요. 여당 당사를 사수하겠다는 갸륵한 마음가짐의 100분의 1만이라도 노동자들을 위해 쓸 수는 없는 건지 묻고 싶네요.

한미 FTA 격돌 앞둔 8월 임시국회 소집

- 6월 임시국회가 30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첨예한 쟁점이었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각각 발의한 노조법 개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한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이 나서 질타를 하기도 했는데요.

- 정부는 6월 임시국회가 끝났다고 한시름 놓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여야가 이날 8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기 때문인데요. 8월 임시국회에서는 거대 쟁점인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 현재 한미FTA를 둘러싸고 여야는 물론 야당 간에도 입장차가 큰데요. 8월 임시국회가 과거 어느 회기보다도 뜨거운 회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여야는 또 등록금 인하 및 대학 구조조정 관련 법안을 7월 중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논의를 거쳐 8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9월 정기 국회에서는 법정기한 내에 예산안 및 예산안 부수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네요.

진보교육감 6인 교육혁신 성공할까

- 주민직선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섯 명의 ‘진보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혁신’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 이들은 “보편적 교육복지는 사회의 기본이며 공통의 인권으로 중증장애인의 자녀도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도 다문화가정의 자녀도 가정해체 위기의 자녀도 똑같은 삶을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무상급식을 비롯한 무상교육 확대와 대학등록금 감면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들은 특히 “정부가 바뀌어도 교육의 큰 원칙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는 교육 희망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 내야 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사회적 대토론과 합의를 이끌어 낼 민간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요.

- 이들이 이날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밝힌 다짐과 각오가 현장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