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스원 노조설립을 둘러싸고 유령노조 시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애초 중구청에 설립신고를 했던 에스원노조(이정우 위원장)는 27일 유령노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삼성측과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본지 27일자 참조)

에스원노조 등은 27일 오전 고려대에서 '유령노조 규탄 및 노조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삼성이
고전적으로 설립신고를 선점해 노조설립을 막아왔듯이, 이번에도 예외없이 강남구청(윤석화 위원
장)에 20분 먼저 신고했다며 이틀만에 필증을 내주고, 중구청은 신고서를 반려했다"고 밝히고 "노
조결성 방해에 대해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정우 위원장은 '유령노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구청 반려 취소 가처분 신
청'을 내주 중 내기로 하고, 향후 본격적인 조직확대에 나서는 등 노조 사수에 나선다는 계획이
다. 한편 이날 중구청에 설립신고를 냈던 이정우 위원장 등과 에스원의 배동만 사장 등은 워커힐
호텔에서 공식적인 첫 면담을 갖고, 회사측이 고충처리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시했으나 이정우씨 등은 노조 인정을 요구해 서로간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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