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3일 공동성명을 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노동계를 향해 “산업현장의 혼란만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지속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경식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투자와 고용이 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노동계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타임오프 제도와 금년 7월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계는 노조법 재개정 요구가 산업현장의 혼란만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감세철회 움직임에 대해서는 “감세기조는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감세는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의 해외유출을 방지한다”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도 감세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면적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 시행을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국가재정이 감당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되거나 국민과 기업의 세금부담이 크게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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