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 직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류기현 과장)는 "지난 3일 고려산업개발이 최종부도로 내몰린 것은 현대그룹 수뇌부와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98년 당시 부실퇴출기업으로 분류된 현대리바트와 현대알루미늄을 고려산업개발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수하면서부터 경영난이생겨났다"며 "당시 합병을 주도한 정몽구-몽헌 현대그룹 공동회장과 이를 승인한 금융감독위원회가 고려산업개발 부도의 원죄를 지고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부실기업 합병에다 지난해 ’왕자의 난’이라 일컬어지는형제간 다툼에서 고려산업개발의 유동성 위기가 시작됐다"면서 "현대사태로인해 신용등급이하락, 신규차입이 막히고 기존차입금 회수로 결국 부도에처하는 지경까지 이르게됐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현재 참여연대 등을 통해 그룹 수뇌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협의중"이라면서 "이에대한 확실한 물증이 생길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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