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6일 차관인사를 단행했다.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이기권(54·사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후임 노사정위 상임위원으로는 엄현택(55)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을 선임했다.

이 차관 내정자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행정고시 동기(25회)로, 노사관계와 고용 분야에 정통한 노동부 관료다. 전남 함평 출신인 이 내정자는 광주고를 나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3월부터 2009년 5월까지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을 지내면서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을 뼈대로 하는 비정규직법 개정 추진을 주도했다. 이어 올해 3월까지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3월 노사정위 상임위원(차관급)에 임명된 지 두 달여 만에 차관에 내정됐다.

엄현택(행시 24회) 노사정위 상임위원 내정자 역시 서울고를 나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노동부 근로기준국장·노사대책국장·산업안전보건국장 등을 두루 거친 노동행정 전문가다. 엄 상임위원 내정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근무 중이던 지난해 차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해 말 고용정책실장을 끝으로 노동부를 그만두고 산업안전협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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