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노동계의 투쟁이 불붙고 있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7일부터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농성투쟁에 돌입한다. 서울지역은 이날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 원표공원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 양대 노총의 공동투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1일 '2012년 최저임금 5천410원 쟁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최저임금 4천320원으로는 밥 한 끼조차 먹기 어렵다"며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인 5천41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는 3일 제4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의 노사요구안을 공개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25%(1천90원) 인상된 5천410원을,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과 같은 4천320원을 각각 제시했다. 최저임금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박준성 성신여대 교수(경영학)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노동자위원 4명은 "부적격 인사"라고 반발하며 퇴장했다. 최저임금위 관계자는 "한국노총 추천 노동자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6명 등 위원 19명이 표결에 참여해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은 만큼 적법하게 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이달 29일까지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의결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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