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지난해 하반기 지하철·고속도로·발전소 등 재해발생 빈도가높은 SOC시설 건설현장 288곳의 재해율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조사결과 안전관리가 극히 불량한 34개 적색현장에대해서는 본사대표를 강력히 경고하고 발주처에 통보하는 한편 8월까지 6개월 동안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적색현장은 재해율이 평균환산재해율의 1.5배 이상에 해당하는 건설현장을 말한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금호산업·SK건설·삼환까뮤가 공동시공중인 부산지하철 310공구는 환산재해율이 무려 10.99로 지하철건설현장 평균환산재해율 0.67의 16배가 넘어 지하철 건설현장에서 최악의 안전관리를 나타냈다.
금광기업·삼능건설·성원건설이 공동시공중인 광주 도시철도 1호선 1~3공구는 5.55, 국제종합토건이 시공중인 부산 지하철 231공구는 4.92, (주)한보의 분당선 4공구는 4.76으로 각각 환산재해율이 조사돼 다른 지하철 건설현장에 비해 월등히 재해율이 높았다.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는 롯데건설의 중앙고속도로 20공구가 재해율이 2.50으로 고속도로 평균환산재해율 0.16의 15.6배나 돼 안전관리가 가장 불량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구미간 제3공구도 환산재해율이 2.01에 달해 평균환산재해율의 12배가 넘었고 삼환기업·신일기업·한국개발 공동시공의 중부내륙고속도로 제17공구는 1.66, (주)한양의 중앙고속도로 영주~제천간 제11공구는 1.40의 환산재해율을 각각 기록해 높은재해율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재해율이 낮은 항만건설 현장에서도 현대건설의 새만금간척사업 제2공구(0.53)가 평균환산재해율(0.04)보다 13배나 높았다. 발전소의 경우 현대건설·LG건설·대아건설 공동시공의 태안 화력발전소 5, 6호기 현장(0.64), 삼환기업의 양양 양수발전소 공사현장(2.37)도평균환산재해율(0.29)보다 높아 적색현장으로 분류됐다.
전체 SOC건설 현장중 지하철 현장이 73곳중 20.5%인 15곳이 적색현장으로 분류돼 안전관리가 가장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