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3일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심의절차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4~5월에 두 차례 열린 전원회의가 최저임금위원장 선출 문제로 파행을 빚은 까닭에 이날 회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전원회의는 '위원장 선출'과 '최저임금 요구안 제출 및 심의' 등 두 가지 안건을 다룬다. 3월부터 두 달 넘게 공석인 위원장 후보로는 노동계가 "반노동적 인사"라고 반대하는 박준성 성신여대 교수(경영학)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져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자위원들은 박 교수의 위원장 선출을 반대하며 지난 4월8일과 5월26일 열린 전원회의에 집단 불참한 바 있다.

노사의 최저임금 요구안 수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인 5천410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총은 동결 내지 3.5% 이하에서 인상 폭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안으로 제시하자 위원회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최임위는 이달 29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안을 심의·의결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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