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는 여전히 90만명대를 맴돌고 있는데 빈일자리는 지난 2009년 6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채용여력이 감소해 실업자들이 취업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4월 말 현재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빈일자리수는 11만3천개로, 전년 대비 9만8천개(4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빈일자리 1개당 실업자수는 같은 기간 3.8명 증가한 8.1명으로 집계됐다. 빈일자리율은 0.7%포인트 하락한 0.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종사자수가 증가하면서 빈일자리가 채워지고 있는 반면, 기업들의 추가 고용여력이 늘지 않고 있어 고용사정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수는 1천38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4만9천명(1.1%) 늘었다. 임시·일용직은 179만4천명으로 10.4% 감소한 반면,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나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려고 급여 없이 일하는 기타종사자는 80만1천명으로 10.2%(7만4천명) 증가했다. 상용직은 1천128만6천명으로 28만2천명(2.6%) 늘었다.

종사자수 증가는 제조업(7만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만명)이 주도했다. 이에 반해 숙박 및 음식점업(3만3천명)·금융 및 보험업(2만7천명)은 종사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발적 이직자는 28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7천명(6.5%) 증가했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9만5천명으로, 같은 기간 3천명(2.9%) 늘었다. 임시·일용직(7만명)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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