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박흥석(53·사진) 금성하이텍 대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쉰세 번째 수상자인 박 대표는 84년 회사 설립 이래 30년 가까이 에어클리닝과 제어시스템과 질소발생 설비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해 수입 일색이었던 제조설비를 국산화한 장본인이다.

박 대표가 이끄는 금성하이텍은 연매출 2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88명의 노동자(연구인력 13명 포함)가 근무 중이다. 압축공기제습장치 분야에서 세계 4위, 국내 1위 업체로 꼽힌다. 일본 등 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압축공기 분야는 산업 전반에 활용도가 매우 높아 응용분야와 기술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회사가 승승장구했던 것것은 아니다. 30여년 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에어클리닝을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국내 기술력에 대한 불신과 낮은 인지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고심 끝에 미국 뉴마텍사와 기술제휴로 상표를 등록하고, 10년의 고비를 넘기면서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현재는 기술제휴를 했던 뉴마텍사에 에어드라이어 기술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또 현대나 삼성 등 국내 조선소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반경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일류기업을 경쟁사로 두고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어려서부터 본인 적성에 맞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이달의 기능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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