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은 25일 ‘중소기업 정책자금 고용창출 효과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9년 정책자금을 받은 중소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이 26.49명에서 올해 31.87명으로 20.3%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로 창출한 고용인원은 3만5천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정책자금 지원을 받은 업체 6천52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올해도 평균 9%의 추가고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기청은 "평균 고용증가율 20.3%는 2009년 증가율보다 8.9%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자금 지원기업은 고용창출뿐만 아니라 소득이 8천619억원 늘어 세수가 67억원 증가했다.

중기청이 지원하는 정책자금 가운데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큰 자금은 창업기업지원자금으로 지난해 지원받은 기업의 고용증가율이 52.5%나 올랐다. 신성장기반자금 지원업체에서 17.2%,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지원업체에서 16.2% 증가했다.

창업한 지 3년 미만인 기업에서 고용창출효과가 높았고,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역시 고용효과가 컸다. 3년 미만 기업이 55.3%의 고용효과를 내는 동안 7년 이상 기업은 13.6%의 신규고용을 창출했고, 20인 미만 기업에서 52.5%의 신규고용효과를 냈다. 100인 미만 기업은 11.2% 증가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정책자금 편성이나 운용계획 수립에 중요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창업·기술개발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와 함께 녹색·신성장, 문화콘텐츠 같은 전략산업에 자금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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