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들의 임금을 떼먹고 해외로 도피한 체불사업주가 6년4개월 만인 23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에 따르면 40명의 임금 9천500여만원을 체불하고 2005년 1월 중국으로 도주했던 허아무개씨가 지난 20일 김해공항 입국대에서 검거됐다고 합니다.

- 해외로 잠적했던 허씨가 최근 부모를 만나기 위해 귀국한다는 첩보를 접한 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김해공항경찰과 공조해 허씨를 붙잡았다고 하는데요.

- 허씨를 수사한 노동부는 "밀린 임금을 지급할 의지조차 없었다"며 “집단체불 후 해외로 도주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노동부는 상습적으로 체불 후 도주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는데요. 지난해 박재완 장관이 천명했던 '체불임금과의 전쟁'에서 꼭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노동계에도 ‘인사이드잡’ 바람 부나

- 노동계에도 금융자본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인사이드잡’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트위터 모임에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한국노총에서도 인사이드잡 바람이 불 조짐입니다.

-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최근 주위 간부들에게 적극적인 관람을 권했기 때문인데요. 한국노총 관계자는 "당초 간부들과 한 번에 극장을 찾아갈까 생각했지만 각자 일정을 고려해 따로 가기로 했다"며 "최대한 많이 영화를 관람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초국적 자본이나 신자유주의를 고발하는 영화 ‘식코’ 등이 이미 국내 노동계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인사이드잡' 차례인가 봅니다

공무원 초등학교 술판과 주말행사

- 경기도 군포시 공무원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하던 중 술판을 벌인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 전국공무원노조 군포시지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21일 '군포시 공직자 한마음 체육대회' 행사 중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학생과 학부모,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지부는 "공직자로서 처신을 바로 하고 시의 잘못된 행동을 일선에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노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입장도 덧붙였는데요.

- 지부는 이어 시가 각종 행사에 공무원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시 공무원들이 지난 3월부터 가정의 날 지키기나 산불비상 근무, 주말마다 계속된 직원 비상호출 등으로 쉴 틈이 없었다는 설명인데요.

- 사실 이번에 물의를 빚은 체육행사도 주말에 열렸다고 합니다. 지부는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행사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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