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1년 2월까지 100대 건설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1천227명의 건설노동자가 장애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08명, 2009년 187명, 2010년 675명이었다. 올해는 2월 기준으로 157명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사고 장애인 숫자는 398명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건설(62명)·삼성물산(60명)·GS건설(49명)·포스코건설(28명) 순이었다.
대림산업의 경우 2008년 2명에서 지난해 18명으로 9배가 늘었다. 현대건설도 같은 기간 9명에서 43명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한 사상자수는 4천351명이였다. 이 중 10대 건설업체 사상자수는 1천351명으로 31%에 달했다. 이 의원은 "건설현장에서 장애 판정을 받는 노동자들이 줄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과 대기업의 책임 있는 산업재해 예방노력이 필요하다"며 "6월 국회에서 정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