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결정시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공백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문형남 전 최저임금위원장의 후임을 두 달 가까이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위는 지난달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2차 전원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노동계의 반대로 파행을 빚었다. 이날 노동계가 "노동부가 개입해 박준성 성신여대 교수(경영학)를 위원장으로 선출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위는 오는 26일 3차 전원회의를 열 계획이어서 위원장 선출 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달에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화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위원장 선출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는 "박준성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지난 2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법적으로 보장된 독립적 심의기구인데, 노동부가 위원장에 특정인을 내정하고 위원회 운영에 개입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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