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44·사진) 일동제약노조 위원장이 전국화학노조연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사무처장에는 이욱일 코스모신소재(옛 새한미디어) 노조위원장이 뽑혔다.

연맹은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위원장·사무처장 등 임원을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4년부터 일동제약노조 위원장을, 2007년부터 연맹 경기남부지방본부장을 맡고 있다. 3명의 후보가 나선 선거에서 김동명 후보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431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2위와의 표차가 32표에 불과했다. 2차 투표에서는 투표에 참석한 대의원의 60%가 그를 지지했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젊고 강한 집행부를 강조했다. 그는 현장유세에서 “일동제약노조 위원장으로 17년간 일하면서 단 한 명의 비정규직 해고도 합의하지 않았고, 회사가 1차 부도를 맞은 상황에서도 명예퇴직을 신청한 조합원까지 사표를 철회시켰다”며 “검증받은 경험과 능력으로 연맹의 조직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위해서는 당당하고 뚝심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강한 연맹을 만들기 위해 젊고 역동적인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의원들이) 투쟁력과 뚝심을 인정한 듯하다”며 “현재 노조가 처한 현실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이욱일 사무처장과 김문식 부위원장 등 부위원장단을 비롯해 중앙위원 61명·파견대의원 50명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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