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이면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비롯한 제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 투쟁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찌 됐건 7월은 다가오고 복수노조는 시행될 것이다. 현장은 나름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쟁점 사안이 워낙 많고 그에 따른 해석상의 차이 등으로 여전히 혼란스럽다.

‘복수노조 100문 100답’은 이러한 복수노조에 대한 쟁점을 질문과 답변 형식을 빌려 쉽게 정리한 책이다. 복수노조에 대한 원론적 접근이나 다른 나라의 복수노조 경험에 따른 조직화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현실에 닥친 ‘복수노조라는 환경변화에 실무적으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복수노조를 대비하는 현장 실무자의 우려와 궁금증을 일목요연하게 풀어 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러 쟁점을 해소하는 과정은 단지 법을 어떻게 유리하게만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공세적인 개입과 실천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란 점에 공감한다. 복수노조가 노동자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자본에 대한 대응력 강화에 힘이 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은 현장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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