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안심일터 추진본부를 발족했지만, 업무상사고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2만1천256명이 재해를 당해 지난해 같은 기간(2만3천426명)에 비해 9.3%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 업무상사고 사망자수는 350명으로 전년 동기(307명)보다 14.01% 늘었다. 업무상사고 사망만인율도 0.22에서 0.26으로 18.18% 증가했다. 사망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건설업(19명)이었고, 배달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업(16명)이 뒤를 이었다.

업무상재해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천116명(12.8%)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제조업과 건설업도 각각 803명(9.5%)과 91명(2.2%)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넘어짐(570명)·감김 끼임(510명)·부딪힘(292명)등의 재해가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업무상사고 사망자 증가에 대해 "업무상사고 사망현황을 보면 사업장 외 교통사고에 따른 것이 15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며 "폭설 등의 이상기후 현상과 해빙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증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슈퍼마켓·마트 등 유통업체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소매업의 산업재해 예방 가이드'를 제작·보급한다고 밝혔다. 가이드에는 산재발생 유형과 위험요인 분석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안전보건 텐-텐(Safety & Health 10-10) 수칙과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작업자를 위한 건강관리 요령 등이 담겨 있다. 노동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점검해 법령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행정·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