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3월 신설법인 동향’을 통해 지난달 5천756개 법인이 설립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17개 시·도별 신설법인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월간 신설법인수로는 최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4개(1.8%)가 늘었다. 창업이 급격하게 줄었던 올해 2월보다는 무려 1천508개(35.5%)가 증가했다. 1~3월 신설법인 누계도 1만5천665개로 최근 5년간 평균 1만4천98개를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은 3천712개가 창업해 전체의 64.5%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이 105.1%, 교육서비스업이 47.9%, 미·이용업 등 기타서비스업이 25.6%, 부동산·임대업이 23.9%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은 11.4%, 건설 및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은 9.4%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인쇄가 31.6%, 섬유·가죽이 30.2%, 목재·가구가 22.4%, 고무·화학제품이 21.6% 줄었다.
창업은 소규모 기업이 주도했다. 67.5%(3천885개)가 자본금 5천만원 이하, 15.3%(883개)가 1억원 미만이었다. 50억원 이상 기업은 13개가 설립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한 수치다. 10억~50억원 기업도 89개가 창업해 38.5% 늘었다. 이와 함께 광주와 울산 등 8개 도시에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등 8대 도시 비중은 56.5%로 지난해 3월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고, 수도권 비중은 61%로 0.4%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