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허용되는 복수노조. 과거 정권유지를 위한 정치적 목적과 첨예한 노사간 이해관계로 인해 노동자의 자유로운 단결권 행사와 조합 설립의 자유를 제한해 온 것이 사실이다. 올해 7월1일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막연하게 우려되는 혼란과 갈등 그리고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교육과 복잡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타당한 해법을 찾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난립이 우려되는 사업장 단위마다 단체교섭의 진행시기와 방법·교섭창구 단일화·교섭대표노조 등 현장의 실무자는 당장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점에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제공해 줄 시원한 청량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복수노조의 설립시점, 사업 또는 사업장의 의미, 탈퇴의 불이익, 과반수노조의 개념 등 세세한 사안에 대해 명쾌한 답안을 제공하는 참고서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현장의 활동가들은 더욱 답답하고 사용자와의 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조합원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부담으로 가지면서 심적으로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 같다.

복수노조 시행과 관련해 목전에 도래하는 조합의 현 상황과 일치하고 적합하며 발생된 사안에 참조가 될 만한 고용노동부의 행정해석이나 법원의 판례 찾기는 활동가들의 시간적 낭비를 초래하는 달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타임오프 100문 100답’에 이은 ‘복수노조 100문 100답’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함께 가는 길잡이로 모자람이 없는 복수노조 완전정복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지침서다.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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