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전기술자협회(ASSE)가 최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산업안전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협회는 “의사·경찰·소방관 등에 대한 이해는 높으나 안전보건전문가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어 교육을 시작했다”며 “미래진로를 결정하기 전인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노동현장의 안전전문가·보건전문가·환경전문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 절차는 학교 또는 단체기관이 온라인이나 유선으로 신청을 하면 협회가 신청한 학교로 안전가방(Safety Suitcase)을 송부한다. 안전가방에는 교육자료·프로그램·교안·보호구등이 하나의 세트(KIT)로 구성돼 있다. 학교담당자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교육용 자료를 다운받아 내용을 숙지하고, 송부된 안전가방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필요시에는 협회 직원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교육이 완료되면 10일 이내에 안전가방을 반납하면 된다. 안전교육은 개인용 보호구 토론·강의 및 질문응답·직업 롤플레잉게임·수료증 및 기념품수여 순으로 이뤄진다.

싱가포르, 건설업 재해예방 프로그램 진행

싱가포르가 건설업 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싱가포르 안전보건자문위원회(WSH Council)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는 사고성 재해와 직업병이 모두 감소했고, 사망률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독 건설업 사망사고는 몇 년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돼 안전보건자문위원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올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설계마크(DfS· Design for Safety Mark)를 부여할 계획이다. 안전설계마크는 발주사·설계자·시공사 등 주요 이해당사자에게 설계 단계부터 건설·유지보수·철거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전설계마크 매니저를 지정해 사업장 안전설계 실행과 관리를 지원하도록 했다.

싱가포르는 또 무재해 다짐 CEO 결의헌장(Pledge-for-Zero CEO Commitment Charter)을 추가로 실시한다. 싱가포르 안전보건자문위원회가 2008년 11월 주최한 ‘무재해 다짐 CEO 결의헌장’은 19개 건설기업이 사업장 무재해 달성을 결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19개 건설기업(PfZ 기업)은 매년 모임을 갖고 안전보건상의 문제와 진전 사항·선진 사례·향후 계획 및 통계자료를 보고해야 한다.

이를 통해 PfZ 기업의 산업안전보건 투자액은 2009년 4천만SGD(싱가포르 달러)에서 지난해 6천만SGD로 증가했다. 노동자 평균 산업안전보건 교육시간도 같은 기간 12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PfZ 기업의 산재사망자수는 2009년 13명에서 2010년 7명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 PfZ 기업은 싱가포르 건설업에서 영향력을 가진 단체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자문위원회는 PfZ 기업이 서로 사업장을 방문해 안전보건 현황과 선진사례를 배우고, 개선점에 대해 논의하는 ‘적극적 안전보건 평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장 방문단은 발주기업 경영진 1인·시공업체 경영진 1인·해당 건설 사업의 안전보건 담당자 1인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의 역할은 △사업장의 안전보건실태 관찰 △선진사례 및 노하우 공유 △불안전 행동 및 상태 평가 △개선을 위한 제안 및 피드백 교환 △안전설계 등을 채택하는 것이다. 안전보건자문위원회는 중소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건설업 시공업체가 호소하는 문제점과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해 건설업 안전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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