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무직노조연합(UNI) 금융분과 세계운영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매각과 외환카드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6일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은 "지난달 15일부터 사흘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UNI 제3차 세계금융산업대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분과 세계운영위가 최근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금융산업대회에는 전 세계 70개 노조, 3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고 연맹은 밝혔다.

세계운영위는 성명에서 "론스타가 2004년 외환카드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를 했고, 한국 대법원은 이 거래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론스타의 불공정 거래와 불법적 행위를 비판하고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론스타는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하고,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외환카드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운영위는 특히 "우리는 론스타와 같은 헤지펀드가 불공정하게 기업을 사냥하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를 철폐하기 위한 국제연대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금융산업대회에 참여해 연설했던 정용건 위원장은 "올해 대회 주제가 '공정한 금융질서'였기에, 론스타의 불법·부당한 행위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론스타뿐만 아니라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자본의 불공정한 행위를 막기 위한 국제연대를 호소했고, 그 결과로 이번 성명이 채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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