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를 맞아 각종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일부 건설업체들이검증되지 않은 비규격품 안전망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대전. 충남 건설업체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각종 도로공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망은 대부분이 검정을 받지 않은 비품으로 추락사고등이 발생할 경우 안전망 파손으로 인명 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데도 업체들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은 검정품 가격이 비검정품에 비해 1.5배 이상 비싼 데다 안전망 사용규정에 대한 홍보도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감독을 맡고 있는 발주기관들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이유로 규정대로 감독을 하고 않고 있어 비품 사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 99년 4월부터 1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91건 가운데 추락이나 낙하 등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66%에 달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 99년부터 산업안정공단 검정품 안전망이 판매되고 있으나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안전망이나 비산먼지 방지망 등이규격품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건설업체들은 관리비 절감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검정품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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