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10일 오후 2시 여성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묘공원에서 제9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모성보호 입법과 남녀평등 실현을 촉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세계 여성의 날'의 유래가 된 93년 전 미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상기시키고 "현재 여성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노동권을 박탈당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비정규직과 4인 미만 영세사업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들을 주변화시키고 실업과 빈곤으로 내모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노동권 박탈하는 구조조정 중단 △생리휴가 폐지 없는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 실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공보육시설 확충 △호주제 폐지 △노조 내 여성할당제 실시 및 여성위원회 구성 등 7대 요구안의 수용을 촉구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 정부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가정을 파탄 내고 있으며 생리휴가폐지 등 근로기준법을 개악하려고 하는 등 모성보호약속을 저버리려 한다"고 현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단 위원장은 '남녀평등'이라는 글귀를 얼굴에 쓰고 연단에 올라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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