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콜센터 일부 정규직원들의 계약직원을 상대로 한 다단계 판매 강요 논란과 관련, 서울여성노조(위원장 정양희) 등은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에 있는 주택은행 콜센터 앞에서 2차 항의집회를 가졌다.

정양희 위원장 등 서울여성노조 간부들은 이날 집회 도중 콜센터 현아무개 팀장과 면담을 갖고, 계약직원들에게 다단계 판매를 강요한 직원들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 그리고 계약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으나, 현아무개 팀장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행 콜센터쪽은 서울여성노조가 다단계 판매 강요 행위에 대한 문제제기와 관련, 물의를 빚은 당사자로 지목된 정규직원 3명을 최근 타 지점으로 전출시켰을 뿐 징계하지는 않은 것으로 이날 면담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서울여성노조쪽은 밝혔다. 서울여성노조는 이와 관련, 이번 주 중 관련자 처벌 등 요구사항을 주택은행쪽에 정식 공문으로 촉구하는 한편, 항의집회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다단계 판매를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아무개씨 등 주택은행 콜센터 계약직원 2명은 지난 7일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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