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부터 한진중공업·대우자동차판매에 이르기까지 정리해고와 그로 인한 죽음이 줄을 잇자 노동계·종교계·시민단체가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연대단체 구성에 나섰다. 이 단체는 16일 ‘정리해고 철회 및 정리해고 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다.

14일 노동계에 따르면 추모위는 이날 국회본청 앞 계단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추모위는 기자회견에서 결성 취지와 참여단체를 공개하고 추모프로그램 진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추모위에는 노동계뿐만 아니라 종교계와 학계·시민사회·정치권·문화예술계·법조계 단체가 망라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위는 25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선포하고, 매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17일에는 정리해고 증언대회를, 23일에는 정당·사회단체·전문가 토론회를 연다. 추모주간 마지막날인 25일에는 추모위가 주최하는 추모제를 개최한다.

추모위측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해고된 노동자들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죽음의 행렬을 종식시키고, 정리해고 강행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해고를 저지하기 위해 추모위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실상과 정리해고의 반인간적 폐해가 드러나 사회적 공분과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이를 사회적 문제로 전면화해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법·제도 개선과 여론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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