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 피해자가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나오고 있는데요.

- 전 세계가 애도하는 대재앙 속에서 일본의 반빈곤 단체가 13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애초 ‘반빈곤 축제 인(in) 아이치’라는 이름으로 계획됐던 이 집회는 대지진 참사로, ‘반빈곤 집회 인 아이치’라고 바뀌었다고 합니다..

- 침울한 일본의 상황을 말없이 웅변합니다. 애초 이날 집회는 도요타그룹의 산재 은폐사건도 주제 중 하나였다고 하는데요. ‘일본 노동넷’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6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 이날 집회에서는 재해지역에 보낼 의연금도 모금했다고 하는데요. 모쪼록 모든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바랍니다.

공공건물, 이젠 내진건축

- 일본 대지진 소식에 주말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도 집중됐는데요. 옆 나라인 일본이 엄청난 재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 특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다는 소식에 우리나라 원전은 안전한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정부도 만약에 대비해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공공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 소방방재청은 13일 공공건물 외에도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모든 건축물과 규제대상이 아닌 소규모 저층 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하거나 내진보강을 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소방방재청 관계자들은 이날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와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를 방문했는데요. 대규모 지진재해 발생시 시설물 붕괴 등으로 원자로 용기와 저장시설이 손상돼 방사선이나 유류가 누출되는 사례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서랍니다.

-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뉴질랜드 등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규모 지진에 대비해 건물을 지을 때 내진설계를 반드시 하도록 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전전도 마음대로 못하나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매주 금요일 백화점의 영업시간 제한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11일에는 롯데백화점 관악점 앞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 이날은 수도권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야간에 노동자들이 퇴근하는 시간대에 맞춰 선전전이 펼쳐졌는데요.

- 그런데 연맹이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는 사이 백화점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녹색 피켓을 든 직원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피켓에는 ‘함께해요 환경사랑 그린 롯데’,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 피켓을 든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선전전을 하는 연맹 관계자들을 에워싸기도 했다는데요.

- 연맹은 “직원들을 아침 일찍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퇴근도 못하게 잡아 두는 롯데백화점”이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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