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실업률이 지난달과 같은 4.2%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9일 2월중 신규 고용자수는 1월의 22만4000명보다 8만9000명이 줄어든 13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같은 신규고용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제조업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 부문에서 일자리가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2월중 실업률이 지난 99년 9월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제조업 부문의 고용은 한달 새 9만4000명이 줄어들어 7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서비스부문의 상대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개월간 3.9%를 기록하면서 3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실업률이 2~3개월 이내에 4.5%에 달하면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인플레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시간당 임금은 지난달 0.5% 오른 14.70센트로 상승해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