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인 10명 중 7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기회가 확대되고 기업활동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에 통일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연세대 통일연구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최근 전국 기업인·소상공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경제계 통일인식'을 조사한 결과, 72%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93.8%), 연령별로는 60대 이상(83%)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23.4%에 그쳤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안보불안 해소(27.2%) △같은 민족이기 때문(26%) △경제적 기회 확대(25.3%) 등 세 가지 이유가 다수 답변을 차지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통일비용 등 경제 부담(69.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특히 41.4%는 "통일이 되면 소속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지역에 진출하겠다"는 답변도 40.9%나 됐다. 이에 반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답변은 6.2%에 불과했다.

통일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90.3%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지금부터 통일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는 72.3%가 동의를 표했고, 통일이익이 비용보다 클 것이라는 의견에는 57.5%가 공감했다. 바람직한 통일재원 마련 방법으로는 △기금 조성(51.1%) △추가 세금(10.8%) △채권 발행(9.8%) 등의 방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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