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정책연구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한다. 첫 번째 주제였던 비정규직 문제에 이어 민감한 주제가 다시 다뤄지는 것이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진보신당 상상연구소·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은 7일 한겨레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한미FTA를 주제로 ‘월례 정책포럼’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이 발제에 나서고, 홍영표 민주당 의원·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노항래 국민참여당 정책위의장·이재영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정희성 민주노총 부위원장·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이 토론을 벌인다. 정태인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일하다 한미FTA 추진에 반대하며 사표를 낸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설전이 예상된다. 토론회 이전에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발제자와 당 연구원 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세상연구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야4당 정책연구소가 공동의 정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가시화해 정권교체와 진보적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대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FTA를 주제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의 근본변화를 몰고 올 한미FTA를 엄중하게 고찰하고 이에 대한 진보개혁진영의 논의 경과를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진보개혁진영 간 정책공조의 바탕을 확대하고 논의의 새로운 지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공동정책포럼으로 진보개혁진영의 정책경쟁과 정책협력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야4당은 정책포럼 주제를 연구소장단 회의와 국실장급 실무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첫 포럼은 올해 1월 새세상연구소와 참여정책연구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정규직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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