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보선의 의미는 지난 3년간 이명박 정부의 독주·독선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심판”이라며 “강원도가 앞장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강원도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며 “빼앗긴 것들을 되찾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 이광재 지사를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0대부터 50대 초반의 젊은 유권자들이 최문순 후보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당 의결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당력을 집중해 강원도를 지키고 이광재를 찾아오겠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모친이 살고 있는 춘천으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겼다. 이어 춘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강원도지사 선거는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 외에도 조일현 전 의원·이근식 현 강원부지사가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춘천 출생으로 84년 MBC 기자로 입사해 MBC노조 위원장과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MBC 사장을 역임했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한편 최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한나라당 후보로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엄 전 사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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