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부패는 남녀평등을 통해 해결합시다. ”

세계은행(World Bank)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정책을 세운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부패가 감소하고 경제 성장이빠르게 진행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실시된 이 연구는 성평등과 발전·부패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결과 개발도상국에서 여성평등정책을 실시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을 0.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0년부터 90년까지 여성평등정책을 도입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그렇지 않았던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 등과 비교해 0.5~0.9%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성차별이 해결될수록 에이즈발생률·부패도가 낮고 기업과 정부의 투명성이 높아 사회건전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앤드루 메이슨은 “성에 근거한 차별을 두는사회는 빈곤, 낮은 경제성장, 낮은 삶의 질 등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6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경제성장이 성의 평등을 촉진하는주요 원동력이었으나 앞으로의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반면 경제성장은 둔화하기 때문에 성 불평등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특별한 사회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