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9일 "재용(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아들)씨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재용씨의 경영참여를 반대하는 이유는

▲경영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 경영성과가 좋을 때 삼성차에 대한 투자로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던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재용씨가 관계된 e-삼성은 삼성전자[05930]와 거래관계에 있는데 현재 구조조정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삼성전자에 손해를 미친 것으로 보이는 거래당사자가 그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어떻게 삼성전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나. 먼저 삼성전자가 e-삼성과의 거래에서 생긴 손해가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윤종용 부회장이 3세 경영의 사례로 모토로라 등의 사례를 들었는데.

▲모토로라는 미국에서도 특수한 경우이며 포드의 증손자는 20년 이상의 포드 생활에서 단계를 밟아 경쟁을 통해 올라간 것이어서 이번 경우와 다르다. 가끔 회사에 왔다는 재용씨가 어떻게 절차와 검증 없이 경영에 참여하겠는가.

--공정위가 e-삼성과의 거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는데.

▲거래의 부당성이 없었다는 것이지, 손해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스톡옵션 관련 정관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증권거래법 개정에 따라 한다고 하지만 정관이 추후 바뀌게 되면 특정 한도내에서 보통 스톡옵션을 받는 이사회가 그 부여를 결정하게 된다. 자기거래에 해당하는 것이다. 법과 무관하게 찬성할 수 없다.

--이사수를 줄이는 문제는.

▲이사수를 줄인 것은 잘했다. 그러나 외국은 80%가 사외이사인 점에 비춰 보면 삼성은 14명으로 줄여 사외이사를 7명으로 제한하는데 목적을 둔 것 같다. 선진국의취지와 반대되는 것이다. (기관투자가 관련 기관인) ISS도 같은 취지다. 절대적으로사외이사가 적은 만큼 우리는 1명만 넣자는 것이다.

--이번에 회사측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의견은.

▲요란 맘씨를 추천한 의미를 몰라 찬반을 밝히기 어렵다.

--표를 얼마나 모았나.

▲최소한 1천만표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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