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올해부터 매달 선정하고 있는 산재예방 달인에 김진현(53·사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장라인 안전지역장이 뽑혔다.

노동부는 "2월 산재예방 달인으로 김 안전지역장을 선정했다"며 "86년 용접공으로 입사한 그는 삼성중공업 최초로 현장 출신 안전관리직으로 승진해 재해예방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는 사내명장이 30명 있는데, 안전 분야 명장은 그가 유일하다.

김 안전지역장은 작업공정을 바꿔 위험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한 것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곡 블록 지지 기둥 설치장비 등 그가 개발한 안전 치공구만 18종에 달한다. 예를 들어 그동안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직접 H빔을 세운 후 블록을 지지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

김 안전지역장은 미리 H빔을 세운 후 한두 명이 바퀴를 이용해 곡면 블록에 고정시키는 장비를 개발해 산재를 예방했다. 또 그는 사용 중인 장비와 설비에 대한 위험성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위험장비와 관련한 사내자격제도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 안전지역장에게 산재예방 달인 인증패를 수여했다. 산재예방 달인은 기업과 재해예방단체 등 각계 안전보건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가운데 산재예방에 지대한 공로를 한 사람을 매월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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