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강원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 때문에 국가기술자격 시험장 응시기회를 놓친 수험생에게 구제의 길이 열렸다.

1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3일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영동지역 수험생들에 한해 오는 27일 추가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추가시험은 강릉·삼척·속초·태백지역의 시험 응시율이 38%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접수자 1천937명 중 730명만 시험을 봤다. 전국 평균 응시율은 83%였다.

시험일 당일 갑작스런 폭설로 영동지역 도로가 마비되면서 수험생들로부터 시험장에 가기 어렵다는 호소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직원들이 시험 전날인 12일 시험장에 미리 나와 허리까지 쌓인 눈을 치워 가며 수험생들이 지나는 통로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단은 "추가 시험에서는 접수 등 응시절차를 간소화해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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