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결혼하면 퇴직", "비정규직 문제 정규직노조가 나서야"


"전 세계 여성이여! 단결하라"

한국노총이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지난달 26일부터 11일간 벌여온 사이버토론회의 결론, 역시 '단결'이었다. '비정규직 무엇이 문제인가?', '여성취업 및 사회참여의 걸림돌은?'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놓고 벌인 이번 사이버토론회에는 12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비정규직 토론에서는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토론회이다보니 증가하고 있는 여성비정규직에 대한 글들이 많았으며 '비정규직에 대한 법적 보호제도 필요'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최근 복수노조가 유예되면서 정규직노조의 각성을 촉구하고, 정규직노조가 앞장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글도 많았다. 김낙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성CC 여성조합원이 흘린 눈물은 비정규직이 처해있는 문제를 가슴으로 알려준 일이었다며 비정규직의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여성의 걸림돌로는 단연 '육아와 가사노동' 문제가 꼽혔다. 남성중심의 사회를 비판하면서 남성으로부터 여성권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토론에 참여한 박선영씨는 "남녀 노동자 전체의 노동향상이 문제해결의 기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그동안 뼈저리게 느껴온 '걸림돌'을 성토했으며 모성보호제도 등의 보완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한 참가자는 아직도 '결혼퇴직제'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사이버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노동계, 여성계, 학계, 국회의원 등 다양한 패널들을 섭외했으며,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토론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김낙기, 전재희, 김문수 의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여성국은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는 좋은 글들이 많았다"며 이번 사이버토론회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