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5년여에 걸쳐 여성의 관리직 점유율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권(女權)신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위직 진출에서는 일본과 함께 성차별이 심한 나라로 지적됐다.

국제노동기구(ILO)가 7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통계를 비교·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벨기에, 체코, 그리스,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과 함께 여성의 관리직점유율이 떨어진 나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통계입수가 가능한조사대상 24개 가운데 13개국이 여성의 관리직 점유율이 늘어난것으로 파악됐으나 신장률은 대부분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덴마크, 스페인, 영국 등은 아무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엘살바도르, 아일랜드,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등은 6~9%가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국은 특히 국회의원, 고위공직,기업의 고위간부 등 3개 업종에 대한 여성의 점유율에서는 최하위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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