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원가상승 부담을 새해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2011년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를 벌여 12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2.4%가 “원가 상승 때문에 경영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자금조달(54.7%)·내수판매(49.7%)·인력수급(25.3%)·수출(10.7%)·기술(2.6%)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원가 상승 부담에 대한 원인으로는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50.7%)을 지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건비 증가(20.9%)·환율 상승(14.8%) 등이 뒤를 이었다. 원가 상승 부담에 대한 대응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경상경비 절감(39.5%)이나 원자재 구입선 등 거래처 다변화(27.5%)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 밖에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15.6%)·신제품개발 등 품질개선(6.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의 절반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정책으로는 기존 납품 관행에 따른 애로사항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동반성장을 위한 공정거래 분위기 조성 노력에 대해 응답기업의 49.3%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기업 납품 관행이 예전보다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중소기업도 8.3%에 달했다.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분의 납품단가 미반영(34.6%)·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요구(18.4%)·위탁기업과 원가산정 상충(16.2%)·납품대금 결제기일 장기화(13.9%)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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