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가 통상적인 낮 근무를 하는 노동자보다 산업재해 위험이 두 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대학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기간인 96년에서 2006년까지 전체 산재는 감소했으나 밤교대 근무자의 산재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은 직장일과 더불어 가사·양육 등의 업무도 가중돼 남성들에 비해 교대근무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발생률도 남성의 두 배에 가까웠다. 2006년 캐나다에서는 30만여건의 교대근무 관련 산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산재보상비용은 5천50만달러에 이른다.

싱가포르, 압축공기 작업자 질병예방지침 발표

싱가포르 사업장 안전보건자문위원회(WSH Council)가 압축공기 작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질병예방지침을 발표했다.
압축공기 작업은 터널 굴착공사를 할 때 지하수의 유입을 막기 위해 실시한다. 압축공기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는 관절·근육 등의 통증이 있다. 이 경우 압축공기 작업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할 경우 의식불명이나 쇼크로 인한 기절·현기증·균형감각 상실,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는 영구장애가 발생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하 터널 굴착작업과 관련 있는 직업병으로는 소음성 난청·피부질환, 밀폐공간에서의 산소결핍·유해가스 중독·호흡기 질환 등이 있다. 싱가포르는 기업이 압축공기 작업을 실시하기 전 인력부(MOM)에 통보하고, 압력 정도·작업자수·작업시간 등 작업에 관한 세부 정보를 함께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압축공기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사고와 직업병 사례도 인력부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규정에 따라 사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WSH Council은 압축공기 작업으로 인한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 압축공기 작업 투입 전 지정된 의사로부터 건강상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고, 지속적으로 건강상태에 대한 검진을 받도록 지침을 내렸다. 작업자는 24시간 중 최소 12시간은 표준기압 상태에 있어야 하며, 유사시를 대비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담당의사의 연락처 정보가 적힌 ID카드를 항시 착용해야 한다.

미국 한 해 노동자 2천명 눈 다쳐

미국에서 매년 약 2천명의 노동자가 눈 부상으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산업재해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눈 부상을 당한 노동자의 약 60%는 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잘못 사용해 사고를 당했다.

눈 부상으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억달러의 의료비용과 보상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2008년에는 눈 부상으로 인해 2만7천일의 근로손실일수가 발생했다. 업무 중 눈 부상의 80%는 25세에서 44세 남성에게 발생했다.

눈 부상 위험의 잠재요소는 거의 모든 산업에 존재한다. 눈 부상의 61%는 제조·건설업에서 발생했지만 사무실·병원·실험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눈 부상 발생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건설업이었다. 못은 물론 시멘트를 혼합하거나 절단작업을 할 때 발생하는 분진 등이 눈 부상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작업시에는 고글이나 측면 보호가 되는 안전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병원 사업장이나 실험실에서도 전염성 병원균이 기침이나 손을 통해 눈에 들어가는 경우를 막기 위해 고글이나 안명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보호장비는 착용감이 좋고 주변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며, 사용자에 따라 크기 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미국 안전기술사회(ASSE) 등은 최근 다양한 노동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눈 부상의 위험성과 눈 보호를 위한 보호장비 종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추락방지 장비규정 강화하기로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95년 임시적으로 도입된 추락방지 장비 관련 예외규정을 철폐하기로 했다. 95년 도입된 예외규정은 주거용 건물에 한해 건설작업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추락방지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용인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추락이 건설업 종사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데다, 매년 약 40명의 노동자가 지붕에서 추락으로 사망하자 OSHA는 예외규정을 철폐하는 신규 규정을 도입했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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