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를 탈퇴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1년여 만에 경총에 복귀했다. 한국경총은 “이달부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로템·현대캐피탈 등 현대차그룹 6개사가 회원사로 복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경총과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노사관계 핵심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타임오프와 사내하도급 문제, 올해 7월로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 등과 관련해 전 경영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 12월 노조 전임자임금 지급금지와 단위사업장 복수노조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경총이 회원사들의 입장을 수렴하지 못한다"며 경총을 탈퇴했다.

현대차그룹은 경총 탈퇴 이후에도 주요 노사관계 현안에 대해 경총과 의견을 교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범 경총 회장도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현대차그룹측에 재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희범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재계 대표기구로서 경총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존중해 재가입 요청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현대차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회원사 공조체제를 강화해 노사관계 대표기구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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